요즘 슈퍼푸드로 주목받는 컬리 케일, 왜 뜨고 있을까?
마트에 가면 짙은 초록빛에 잎이 꼬불꼬불 말린 채 야무지게 서 있는 채소, 눈에 띄지 않으셨나요? 바로 ‘컬리 케일’입니다. 이름도 조금 생소하고, 겉모습도 왠지 다루기 까다로워 보이지만, 지금 세계 곳곳에서 컬리 케일은 ‘슈퍼푸드’로 대접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케일일까요? 그리고 왜 다른 채소들 제치고 ‘컬리 케일’이 주목받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컬리 케일은 자연이 준 비타민 폭탄입니다. 한 줌만 먹어도 하루 필요한 비타민 C와 비타민 K를 넉넉히 채울 수 있습니다. 둘째,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몸속 노폐물 청소는 물론, 염증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저칼로리에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의 친구’로도 불립니다.
최근 웰빙 트렌드와 함께 ‘덜 가공하고 더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컬리 케일은 그야말로 타이밍을 제대로 탄 셈입니다. 샐러드, 스무디, 케일칩, 볶음요리까지, 활용법도 다양해 일상 식탁에 가볍게 올리기 좋다는 점도 인기의 한몫을 하고 있죠.
한때는 서양 셰프들의 레시피 속 특별한 재료 정도로만 여겨졌던 컬리 케일. 이제는 건강을 챙기고 싶은 우리 모두의 ‘한 끼 동반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주방에서 케일 한 장을 툭 뜯어 샐러드 볼에 넣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컬리 케일, 어떤 식물일까?
컬리 케일(Curly kale)은 케일 종류 중에서도 잎이 곱슬거리는 특징을 가진 품종입니다. 일반적인 케일보다 잎이 조밀하고 꼬불꼬불 말려 있어, 마치 작은 물결이 잎사귀를 덮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컬리 케일의 원산지는 유럽 지중해 지역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재배되어 온 오랜 역사를 가진 채소입니다. 짙은 초록색을 띠고 있으며, 생으로 먹으면 특유의 쌉쌀하고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잎의 질감은 질기고 탄력 있어, 가볍게 조리하거나 잘게 다져야 먹기 좋습니다.
다른 케일 품종과 비교했을 때 컬리 케일은 특히 외관이 독특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유래한 ‘라시나토 케일(Lacinato kale, 일명 다이노 케일)’은 잎이 매끈하고 길쭉하며, 질감이 덜 거칠고 맛도 좀 더 부드럽습니다. 반면 컬리 케일은 잎이 두껍고 꼬불거려 요리에 넣었을 때 풍성한 볼륨감을 주고, 특유의 쌉쌀한 맛이 강하게 살아납니다.
간단히 말해, 부드럽고 매끈한 케일이 ‘라시나토’라면, 생기 넘치고 볼륨감 있는 케일은 ‘컬리 케일’이라고 볼 수 있죠.
컬리 케일, 한 줌으로 몸을 깨운다
컬리 케일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비타민 보물창고입니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K 함량이 눈에 띄게 높아, 하루 권장량을 단번에 채워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를 맑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와 뼈 건강을 튼튼히 지켜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 건강을 지켜주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줍니다. 덕분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꾸준히 섭취하면 체중 조절뿐 아니라 전반적인 소화기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컬리 케일이 특히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항산화 성분’입니다. 케일 속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베타카로틴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가 가득 들어 있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추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항염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여러 연구에서 추천되고 있습니다.
“케일 한 줌이 몸속을 바꾼다.”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꾸준히 컬리 케일을 식단에 올리면, 면역력, 심혈관 건강, 체중 관리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연 그대로의 힘으로 건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점이죠.
컬리 케일, 이렇게 먹어야 제맛
컬리 케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식탁에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식재료입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샐러드.
곱슬거리는 잎을 잘게 찢어 올리브오일과 레몬즙만 살짝 뿌려주면, 특유의 쌉쌀함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스무디에 넣으면 또 다른 매력이 터집니다.
바나나, 사과, 아몬드 밀크 같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재료와 함께 갈아주면, 케일의 씁쓸함이 부드럽게 중화되어 상큼한 그린 스무디가 완성됩니다.
또한 데쳐서 나물처럼 무쳐 먹으면, 케일의 거친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쌉쌀한 맛도 한결 순해져, 밥반찬으로 딱 좋습니다.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는 케일칩이 있습니다.
잎을 적당히 뜯어 올리브오일을 살짝 바르고,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내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스낵이 됩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훌륭하지요.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컬리 케일은 건강에 좋은 채소지만, 생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케일에는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이트로겐’ 성분이 들어 있어,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데쳐서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맛있게, 적당히, 다양한 방법으로.
컬리 케일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보세요. 건강은 물론, 식탁의 즐거움까지 따라올 겁니다.
싱싱한 컬리 케일, 이렇게 고르세요
컬리 케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잎의 탄력’입니다.
싱싱한 컬리 케일은 잎이 짙은 초록색을 띠면서도 빳빳하게 서 있습니다. 손으로 살짝 만졌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잎이 축 처지거나 물러 있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잎 끝이 말라 있거나 누렇게 변색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 전체가 선명하고 윤기 있는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줄기 부분도 중요한데, 줄기가 마르지 않고 싱싱하게 촉촉한 느낌이라면 좋은 상태입니다.
특히 컬리 케일은 잎이 곱슬곱슬한 만큼, 잎사귀 사이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어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깨끗하고 깔끔한 컬리 케일을 고르면, 먹을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컬리 케일 보관법, 오래 신선하게 먹는 비결
구입한 컬리 케일을 바로 먹지 않을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케일을 감싸서 보관하는 것입니다.
신문지에 싸면 수분이 적당히 유지되면서도 숨이 죽지 않아 케일의 싱싱함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신문지에 감싼 케일은 비닐봉지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잎 전체를 살짝 물에 적신 후 보관하는 것입니다.
깨끗한 물을 분무기로 살짝 뿌리거나, 잎을 물에 가볍게 적신 다음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수분이 유지되어 신선함이 훨씬 오래갑니다.
다만, 물기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부패가 빨라질 수 있으니, ‘촉촉할 정도’로만 적셔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컬리 케일은 이렇게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는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양소는 조금씩 줄어들 수 있으니, 가능하면 구입 후 3~4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엔 낯설지만, 어느새 입맛을 사로잡는 컬리 케일
컬리 케일을 처음 맛보면, 짙은 초록빛만큼이나 강렬한 쌉쌀함이 입안을 휘감습니다.
익숙한 채소들과는 다르게 한입 베어물 때마다 씹는 맛이 단단하고, 혀끝에 남는 쌉쌀한 여운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요.
하지만 한두 번, 꾸준히 접하다 보면, 이 쌉쌀함이 오히려 입맛을 깔끔하게 씻어내 주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기름진 음식에 지쳤을 때, 컬리 케일 한 입이 입안을 리셋해주는 듯한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처음에는 쌉쌀하지만, 익숙해지면 입맛을 깨끗이 리셋해주는 맛. 컬리 케일, 한 번 길들여보세요.
건강과 함께 입맛까지 새롭게 깨어나는 경험, 컬리 케일이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컬리 케일 스무디, 이렇게 만들어요!
컬리 케일을 맛있게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스무디입니다.
생으로 먹을 때 느껴지는 쌉쌀함도 부드럽게 중화되고, 과일과 함께 갈아 마시면 건강은 물론 맛까지 챙길 수 있죠. 만들기도 간단해서 아침 대용이나 가벼운 간식으로 딱입니다.
[컬리 케일 스무디 레시피]
재료 준비
- 컬리 케일 잎 2~3장 (딱 한 줌 정도)
- 바나나 1개
- 사과 반 개
- 플레인 요거트 100g (또는 아몬드 밀크 1컵)
- 꿀 1큰술 (선택사항)
- 얼음 약간
만드는 방법
- 컬리 케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질긴 줄기는 제거하고 잎만 준비합니다.
-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사과는 껍질째 잘게 썰어줍니다. (씨 부분은 제거!)
- 믹서기에 케일, 바나나, 사과, 요거트(또는 아몬드 밀크), 얼음을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 맛을 본 뒤, 필요하면 꿀을 살짝 추가해 부드럽게 단맛을 맞춰줍니다.
완성!
초록빛이 싱그럽게 도는 부드러운 스무디가 완성됩니다.
컬리 케일의 신선한 향과 과일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져, 쌉쌀함을 거의 느끼지 않고도 케일의 좋은 영양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요.
TIP
- 케일의 강한 맛이 걱정된다면, 처음에는 잎 양을 반으로 줄여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 여기에 아보카도 한 조각을 추가하면 더욱 부드럽고 크리미한 스무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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