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플레코(Pleco)는 특정한 한 종이 아니라, 로리카리아과(Loricariidae)에 속하는 수백 종의 갑옷메기류를 통칭하는 말이야. 주로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유역에 자생하는 민물고기들이고, 원래 이름은 “로리카리드(Loricariid)”인데, 관상어 시장에선 그냥 ‘플레코’라고 부르지.
이 말은 Hypostomus plecostomus라는 종에서 유래했어. 19세기 후반, 유럽과 미국으로 수입되면서 “어항 벽 청소해주는 생물”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 이후 브러시노즈, 클라운, 블루아이, 골든, 제브라, 스콜피온 등 수많은 종과 품종이 등장하면서 지금은 플레코 마니아들도 따로 있을 정도야.
2. 습성: 바닥계의 철두철미한 탐색자
플레코는 기본적으로 야행성 + 바닥 생활 어종이야. 낮에는 수초나 유목 밑, 필터 주변에 숨었다가 밤이 되면 슬슬 나와서 어항 벽이나 바닥을 핥으며 활동하지.
- 성격: 기본적으로는 순하고 다른 물고기를 공격하진 않아. 다만 종에 따라 영역성이 생길 수도 있어서, 같은 종 플레코끼리는 성격 보고 합사 판단해야 해.
- 흡착형 입: 이게 핵심이지. 벽면, 유목, 바닥, 장식물을 돌며 표면의 조류, 유기물, 미생물 등을 핥아먹어. 하지만 이걸로 청소 다 되겠지? 하고 방심하면 수조는 이끼 농장이 돼.
- 크기: 작게는 5cm, 크게는 60cm 이상까지 자라. 특히 ‘일반 플레코’는 대형종이 많아서 어항 크기와 성장 후 부피를 반드시 고려해야 해.
3. 키우는 방법: 공간 확보와 꾸준한 청결 관리가 핵심
플레코는 건강하고 오래 살려면 조건이 꽤 중요해. 흔히들 “플레코는 아무 물에서도 잘 자라”라고 하지만, 그건 초반 얘기고, 장기 사육하려면 정성이 필요해.
- 수조 크기:
소형종(브러시노즈 등): 60cm 수조 이상
중형종(클라운, 블루핀 등): 90cm 이상
대형종(일반 플레코, 로얄 등): 최소 120~150cm 수조 필요 - 수온: 24~30도. 대부분 열대성이라 히터는 필수야.
- pH 및 경도: pH 6.5~7.5, 중경수. 깨끗한 물을 좋아하니 여과기 강하게, 환수 자주.
- 수조 환경:
은신처 필수: 유목, 동굴형 장식
조명은 중간 이하: 야행성이라 너무 밝으면 활동 감소
유목 추천: 셀룰로오스를 핥아먹는 종도 있어서 유목 넣어주면 스트레스 해소와 소화에 도움 됨 - 먹이: 벽만 핥게 두면 영양 부족해. 반드시 플레코 전용 타블렛, 채소류(오이, 호박, 시금치 등), 냉동 먹이 등 직접 급여 필요해.
먹성이 좋고 배설량도 많아서, 과잉 급여 조심해야 수조가 지저분해지지 않아.
4. 번식 방법: 전문가급 환경 조성이 필요함
플레코는 번식 난이도가 종에 따라 극과 극이야. 브러시노즈(안시스트루스, Ancistrus spp.) 정도만이 가정용 수조에서 번식 가능한 대표 종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전문가나 양식장에서만 성공할 수 있어.
- 브러시노즈 플레코 번식 요약
짝 구성: 암수 한 쌍. 수컷은 코 주변에 뿔처럼 돌기가 나 있어 쉽게 구분 가능.
산란 조건: 수온 26~28도, 깨끗하고 조용한 수조, 산란용 동굴(도자기, PVC 파이프 등)
산란 행동: 암컷이 동굴에 알 낳고 나가면, 수컷이 들어가서 알을 지키며 부화까지 책임짐
부화: 5~7일 내 부화. 부화 후 치어는 동굴 안에 머물며 금세 유영 시작.
치어 먹이: 삶은 채소, 브라인슈림프, 분말 사료. 수질 관리가 생명임.
그 외 제브라 플레코(L46), 로얄 플레코, 블루핀 등은 pH, 수온, 환수 타이밍, 유속, 동굴 구조 등 모든 걸 맞춰야 해서 전문가 영역이라 보면 돼.
5. 주요 품종: "플레코"라고 다 같은 플레코가 아냐
- 브러시노즈 플레코 (Ancistrus spp.): 10~15cm, 번식 가능,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
- 클라운 플레코 (Panaqolus maccus): 작고 조용하며 유목을 좋아함. 유전무늬가 예쁨.
- 블루핀 플레코 (L239): 몸은 검고 지느러미는 파란색. 중형급 플레코.
- 로얄 플레코 (Panaque nigrolineatus): 대형종으로 강한 존재감을 가짐. 유목을 주식으로 삼음.
- 제브라 플레코 (Hypancistrus zebra, L046): 희귀종으로 흑백 스트라이프가 특징. 번식이 매우 어려움.
- 코먼 플레코 (Hypostomus plecostomus): 흔하지만 40~60cm까지 자라는 괴물급 크기. 수조 선택에 특히 주의 필요.
플레코는 어항 벽을 핥는 청소부에서, 유니크한 존재감과 행동성을 가진 마니아 어종으로 진화한 바닥계의 중장비 전설이야. 하지만 그만큼 크기, 먹이, 배설량, 공간, 성장속도까지 다 고려해야 해. 무작정 ‘청소만 하겠지’ 하고 들였다간 어항도, 사육자도 놀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