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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Platy)

by 궁금해잉 2025. 4. 21.

붉은 노을을 닮은 선셋 플래티

1.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플래티(Platy)는 중미와 북남미 접경 지역, 특히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같은 열대 지역에서 유래한 민물고기야. 원래는 Xiphophorus maculatus와 Xiphophorus variatus라는 두 종이 있었는데, 이 둘이 인간의 손에 의해 잡종 교배되면서 오늘날 수조에서 흔히 보는 플래티 품종들이 탄생했지.

20세기 초, 유럽과 북미 수족관 문화가 확산되던 시기에 이 친구가 수입되었고, 곧바로 사랑받기 시작했어. 작고 귀여운 데다, 빨강, 노랑, 파랑, 검정 등 색상이 화려하고 무늬도 다양했거든. 게다가 구피, 몰리처럼 번식까지 잘하니까 “이보다 더 쉬운 어항 친구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거야.


2. 습성: 활발하고 사교성 넘치는 수조계의 인싸

플래티는 성격이 아주 온순하고, 활발하고, 사회성이 뛰어난 물고기야. 초보자들이 “얘네는 싸우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다 같이 군영하면서 유영하는 걸 좋아하고, 수조 곳곳을 누비며 탐험하는 걸 즐겨. 심지어 먹이 줄 때 무조건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게 플래티들이야.

다만, 수컷들끼리는 구애 경쟁을 하느라 약간의 다툼이 있을 수 있어. 그래서 암수 비율을 잘 맞추는 게 좋아. 보통 수컷 1~2 : 암컷 3 이상 비율이 안정적이야. 이 친구들은 딱 봐도 사이좋게 살고 싶은 친구들이니까, 좁은 수조보단 공간이 넉넉하면 더 평화롭게 지내.


3. 키우는 방법: 물만 좋으면, 얘들은 알아서 잘 자란다

플래티는 물 생활 초심자에게 최적화된 어종이야. 환경 변화에 강하고, 물리적 조건에 대해 까탈스럽지 않거든. 단, “아무렇게나 키워도 된다”는 건 착각이야. 기본만 잘 지켜줘도 훨씬 오래, 건강하게 살아.

  • 수조 크기: 최소 30리터 이상. 군영 어종이기 때문에 여유 있는 수조가 좋고, 수초나 은신처가 많으면 더 안정감을 느껴.
  • 수온: 22~28도. 열대어니까 히터는 기본. 온도 편차가 심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 pH 및 경도: pH 7.0~8.0, 약간 알칼리성 물을 좋아해. 경수에 잘 적응해.
  • 여과 및 환수: 과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물이 금방 지저분해질 수 있어. 필터는 중형 이상으로 돌리고, 주 1회 20~30% 환수는 필수.
  • 먹이: 시판 열대어 사료, 냉동 브라인, 삶은 채소 등. 뭐든 잘 먹고 잘 커. 단, 급여량 조절은 필수야. 배불리 줬다간 똥 때문에 수질이 엉망 될 수 있어.

4. 번식 방법: '언제 낳았지?' 싶은 순간, 치어 등장

플래티는 난태생 어종이라 알이 아니라 새끼를 바로 낳는 구조야. 그래서 번식이 아주 쉬워. 심지어 별다른 장치 없이도 자연스럽게 번식해. 구피, 몰리랑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아.

  • 임신 기간: 보통 3~4주. 암컷이 점점 배가 부풀고, 배 아래쪽이 네모지게 보이면 거의 출산 준비 완료.
  • 출산 수: 한 번에 20~50마리. 건강한 개체라면 두세 달 간격으로 계속 낳을 수 있어.
  • 주의사항: 성어가 치어를 잡아먹는 경우가 있어. 수초 밀집 구역, 산란통, 치어용 격리통 같은 은신처가 필요해.
  • 치어 먹이: 초기엔 파우더 사료, 브라인슈림프 등. 빠르게 성장하니까 급여량만 잘 맞춰주면 금방 자라.

플래티도 한 번 정자 받아두면 3~4번까지 출산 가능해서, 암컷만 있어도 나중에 치어가 뿅 나타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거야.


5. 품종: 색감, 무늬, 꼬리 다채롭게 즐기는 수조의 팔레트

플래티는 품종 개량이 활발해서 정말 다양한 색상과 무늬 조합이 있어. 아래는 대표적인 품종들이야:

  • 선셋 플래티: 붉은 오렌지빛. 수조가 환해져.
  • 문달 플래티: 달처럼 옅은 은색+파란빛이 도는 고요한 매력.
  • 달마시안 플래티: 흰색+검은 점. 개성 만점.
  • 와그테일 플래티: 밝은 몸통에 검은 꼬리. 컬러 대비가 예뻐.
  • 미키마우스 플래티: 꼬리 근처에 미키마우스 무늬처럼 생긴 점 세 개. 키우는 재미와 보는 재미 동시에 줘.

플래티끼리 교배하면 예쁜 잡종도 자주 나와서, 자체 품종 개량의 재미도 있어. 그래서 수조에 컬러풀한 재미를 주고 싶다면 플래티만한 게 없어.


플래티는 귀엽고 강하고 잘 낳고, 사교성까지 갖춘 수조계의 팔방미인이야. 입문자에겐 키우는 재미를, 고수에겐 번식의 묘미를 주는 매력쟁이지. 구피가 물고기의 국민 MC라면, 플래티는 항상 웃는 얼굴로 수조를 빛내주는 분위기 메이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