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플래티(Platy)는 중미와 북남미 접경 지역, 특히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같은 열대 지역에서 유래한 민물고기야. 원래는 Xiphophorus maculatus와 Xiphophorus variatus라는 두 종이 있었는데, 이 둘이 인간의 손에 의해 잡종 교배되면서 오늘날 수조에서 흔히 보는 플래티 품종들이 탄생했지.
20세기 초, 유럽과 북미 수족관 문화가 확산되던 시기에 이 친구가 수입되었고, 곧바로 사랑받기 시작했어. 작고 귀여운 데다, 빨강, 노랑, 파랑, 검정 등 색상이 화려하고 무늬도 다양했거든. 게다가 구피, 몰리처럼 번식까지 잘하니까 “이보다 더 쉬운 어항 친구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거야.
2. 습성: 활발하고 사교성 넘치는 수조계의 인싸
플래티는 성격이 아주 온순하고, 활발하고, 사회성이 뛰어난 물고기야. 초보자들이 “얘네는 싸우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다 같이 군영하면서 유영하는 걸 좋아하고, 수조 곳곳을 누비며 탐험하는 걸 즐겨. 심지어 먹이 줄 때 무조건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게 플래티들이야.
다만, 수컷들끼리는 구애 경쟁을 하느라 약간의 다툼이 있을 수 있어. 그래서 암수 비율을 잘 맞추는 게 좋아. 보통 수컷 1~2 : 암컷 3 이상 비율이 안정적이야. 이 친구들은 딱 봐도 사이좋게 살고 싶은 친구들이니까, 좁은 수조보단 공간이 넉넉하면 더 평화롭게 지내.
3. 키우는 방법: 물만 좋으면, 얘들은 알아서 잘 자란다
플래티는 물 생활 초심자에게 최적화된 어종이야. 환경 변화에 강하고, 물리적 조건에 대해 까탈스럽지 않거든. 단, “아무렇게나 키워도 된다”는 건 착각이야. 기본만 잘 지켜줘도 훨씬 오래, 건강하게 살아.
- 수조 크기: 최소 30리터 이상. 군영 어종이기 때문에 여유 있는 수조가 좋고, 수초나 은신처가 많으면 더 안정감을 느껴.
- 수온: 22~28도. 열대어니까 히터는 기본. 온도 편차가 심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 pH 및 경도: pH 7.0~8.0, 약간 알칼리성 물을 좋아해. 경수에 잘 적응해.
- 여과 및 환수: 과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물이 금방 지저분해질 수 있어. 필터는 중형 이상으로 돌리고, 주 1회 20~30% 환수는 필수.
- 먹이: 시판 열대어 사료, 냉동 브라인, 삶은 채소 등. 뭐든 잘 먹고 잘 커. 단, 급여량 조절은 필수야. 배불리 줬다간 똥 때문에 수질이 엉망 될 수 있어.
4. 번식 방법: '언제 낳았지?' 싶은 순간, 치어 등장
플래티는 난태생 어종이라 알이 아니라 새끼를 바로 낳는 구조야. 그래서 번식이 아주 쉬워. 심지어 별다른 장치 없이도 자연스럽게 번식해. 구피, 몰리랑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아.
- 임신 기간: 보통 3~4주. 암컷이 점점 배가 부풀고, 배 아래쪽이 네모지게 보이면 거의 출산 준비 완료.
- 출산 수: 한 번에 20~50마리. 건강한 개체라면 두세 달 간격으로 계속 낳을 수 있어.
- 주의사항: 성어가 치어를 잡아먹는 경우가 있어. 수초 밀집 구역, 산란통, 치어용 격리통 같은 은신처가 필요해.
- 치어 먹이: 초기엔 파우더 사료, 브라인슈림프 등. 빠르게 성장하니까 급여량만 잘 맞춰주면 금방 자라.
플래티도 한 번 정자 받아두면 3~4번까지 출산 가능해서, 암컷만 있어도 나중에 치어가 뿅 나타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거야.
5. 품종: 색감, 무늬, 꼬리 다채롭게 즐기는 수조의 팔레트
플래티는 품종 개량이 활발해서 정말 다양한 색상과 무늬 조합이 있어. 아래는 대표적인 품종들이야:
- 선셋 플래티: 붉은 오렌지빛. 수조가 환해져.
- 문달 플래티: 달처럼 옅은 은색+파란빛이 도는 고요한 매력.
- 달마시안 플래티: 흰색+검은 점. 개성 만점.
- 와그테일 플래티: 밝은 몸통에 검은 꼬리. 컬러 대비가 예뻐.
- 미키마우스 플래티: 꼬리 근처에 미키마우스 무늬처럼 생긴 점 세 개. 키우는 재미와 보는 재미 동시에 줘.
플래티끼리 교배하면 예쁜 잡종도 자주 나와서, 자체 품종 개량의 재미도 있어. 그래서 수조에 컬러풀한 재미를 주고 싶다면 플래티만한 게 없어.
플래티는 귀엽고 강하고 잘 낳고, 사교성까지 갖춘 수조계의 팔방미인이야. 입문자에겐 키우는 재미를, 고수에겐 번식의 묘미를 주는 매력쟁이지. 구피가 물고기의 국민 MC라면, 플래티는 항상 웃는 얼굴로 수조를 빛내주는 분위기 메이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