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스워드테일(Swordtail Fish)의 학명은 Xiphophorus hellerii,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Xiphophorus속에 속하는 열대 민물고기야.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미의 강과 개울이 원산지이고, 구피·몰리·플래티와 함께 포킬리드과(Poeciliidae)에 속하는 친척뻘이야.
19세기 후반 유럽으로 수입되면서 관상어계에 등장했고, 빠른 번식력과 특이한 꼬리 형태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지. 이후 품종 개량을 통해 다양한 색상과 지느러미 형태가 만들어졌고, 플래티와의 교배도 가능해서 '하이브리드'도 꽤 존재해.
즉, 자연산의 강한 생존력 + 인간의 미적 개량 욕구가 결합돼서 지금의 스워드테일이 만들어진 거야. 꼬리 하나로 전 세계 수조를 평정한 물고기지.
2. 습성: 온순하지만 약간의 ‘소년만화 주인공병’
스워드테일은 전반적으로 온순하고 활발하며, 무리를 이루는 사회성 있는 성격이야. 하지만 수컷은… 이게 좀 다른데?
- 수컷은 경쟁심이 강함: 꼬리가 검처럼 길게 뻗어 있어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만큼, 수컷들끼리 서열 다툼, 과도한 구애가 일어날 수 있어.
- 암컷은 평화주의자: 전체적으로 얌전하고 수조 내 다른 어종과도 잘 어울려.
- 군영성: 무리를 이루는 걸 좋아하지만, 암수 비율이 중요해. 보통 수컷 1~2 : 암컷 3~4 구성이 안정적이야.
- 상층~중층 유영: 수조의 윗부분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스타일이야. 다른 바닥 어종들과도 공간 분할이 잘 돼.
3. 키우는 방법: 튼튼하지만 꼬리는 지켜줘야 해
스워드테일은 기본적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해.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고, 조건만 잘 맞추면 오래 살고 번식도 잘 해. 하지만 꼬리가 특이한 만큼 외상에도 주의해야 해.
- 수조 크기: 최소 40리터 이상. 군영하려면 60리터 이상 추천.
- 수온: 24~28도. 일반적인 열대어 온도.
- pH 및 경도: pH 7.0~8.0, 약알칼리성의 중경수를 선호해. 몰리와 비슷하게 미량의 소금도 도움이 되기도 해.
- 여과기: 일반 외부/스펀지 여과기로 충분. 단, 유속이 너무 세지 않도록 조절.
- 바닥재 및 환경: 조용한 수초지대, 유영공간, 은신처 균형 좋게 배치. 밝은 조명에서 색이 더 잘 살아.
- 먹이: 열대어 전용 사료, 냉동 브라인, 잘게 썬 채소 등 잡식성으로 뭐든 잘 먹어. 단, 과식하면 쉽게 비만 오니 급여량 조절은 필수.
4. 번식 방법: 이쯤 되면 ‘생산형 열대어’
스워드테일은 난태생 어종, 즉 구피, 플래티처럼 알이 아닌 새끼를 직접 낳는 방식이야. 그래서 번식도 정말 쉽고 자연스럽게 이뤄져.
- 짝짓기와 임신: 수컷이 암컷을 따라다니며 구애함. 교미가 이루어지면 암컷은 한 번 받은 정자로 여러 번 출산 가능.
- 임신 기간: 보통 3~4주. 배가 뚱뚱해지고, 직사각형 형태로 불룩해지면 곧 출산임박.
- 출산: 한 번에 20~80마리 정도 낳을 수 있음.
- 주의사항: 암컷이 낳자마자 성어들이 치어를 잡아먹는 일이 흔함. 산란 상자, 부유식 수초, 치어용 격리통필수.
- 치어 관리: 초기 먹이는 브라인슈림프, 파우더 사료, 성장 속도 빠름. 1~2개월이면 어느 정도 성체에 가까워짐.
자연 번식이 잘 되는 만큼 개체 수 관리도 필수야. 안 그러면 수조가 순식간에 인구 과밀 상태가 돼버려.
5. 대표 품종 정리
- 레드 스워드테일: 가장 대중적인 품종. 선명한 붉은색에 긴 꼬리가 포인트.
- 파인애플 스워드: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이 돋보임. 밝고 따뜻한 분위기 연출.
- 그린 스워드: 야생종에 가까운 초록빛 몸통. 내성이 좋고 활기차며 건강함.
- 웨그테일 스워드: 몸통은 밝은 색, 지느러미는 검정. 컬러 대비가 뚜렷해 매력적임.
- 하이핀 스워드: 지느러미가 길고 우아한 품종. 꼬리와 지느러미가 모두 길면 관상용으로 최고지만 다치기 쉬움.
스워드테일피쉬는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믿음직한 친구야. 구피처럼 마냥 귀엽진 않지만, 수조에 검처럼 날렵한 멋을 더해주고, 번식력도 뛰어나고, 합사도 쉬운 아주 실속 있는 어종이지. 군영 수조의 ‘날렵한 라인’을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