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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피쉬(Rainbowfish)

by 궁금해잉 2025. 4. 24.

보세마니 레인보우 (Melanotaenia boesemani)의 화려한 자태

1.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레인보우피쉬는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 인도네시아 일대의 강, 늪, 호수에서 자생하는 민물고기야. 학문적으로는 멜라노태니아과(Melanotaeniidae)에 속해. 대표적인 속(genus)은 Melanotaenia, Glossolepis, Chilatherina등이 있어.

자연에서는 약간 더운 기후, pH 중성~약알칼리성의 깨끗한 강이나 개울, 또는 호수에 서식하는데, 이 지역들은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어서, 지역마다 독특한 색을 가진 종들이 진화했지. 그 결과,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수십 종의 레인보우가 존재하게 되었어.

관상어로서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20세기 중반, 특히 멜라노태니아 보세마니(Melanotaenia boesemani)가 소개되면서 "이거 뭐야, 색 미쳤다"는 반응과 함께 수족관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지. 이후 다양한 레인보우가 수입되며 컬렉터용 어종으로 자리잡았어.


2. 습성: 평화롭고 에너지 넘치는 수조계의 모범생

레인보우피쉬는 온순하고 활발한 군영형 어종이야. 이름만 화려한 게 아니라 성격도 아주 좋아. 무리 지어 다니는 걸 좋아하고, 영역 싸움 없이 평화롭게 지내는 대표적인 ‘착한 친구’지.

  • 사교성: 다른 온순한 어종과의 합사가 아주 쉬워. 특히 코리도라스, 테트라류, 라스보라, 오토싱과 잘 어울려.
  • 군영성: 6마리 이상 키우면 유영 패턴이 일정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 이때 색감도 더 강렬하게 드러나.
  • 지능: 사람 얼굴도 인식하고, 먹이 시간도 기억해. 수조 앞에 다가가면 "밥이냐?" 하고 반응함.
  • 다만 빠름: 소형 어종이 놀랄 정도로 속도가 빠른 편이니, 느릿한 친구들과는 합사에 주의가 필요해.

3. 키우는 방법: 깨끗한 물 + 넓은 공간 = 건강한 무지개

레인보우는 내성도 좋고, 수질 변화에도 꽤 강한 편이야. 하지만 활동량이 많고 군영형이기 때문에, 공간 확보와 수질 유지가 핵심이야.

  • 수조 크기: 최소 100리터 이상. 작은 어항에선 색도 죽고 스트레스받아. 90cm 수조 이상이 이상적.
  • 수온: 24~28도. 따뜻한 물을 좋아하므로 히터는 필수.
  • pH 및 경도: pH 7.0~8.0 사이의 약알칼리성, 중경수. 탄산칼슘 들어간 자갈이나 산호사 일부 섞어줘도 좋아.
  • 조명과 환경: 밝은 조명 + 여유로운 수영 공간 + 약간의 수초 배치. 조명이 세면 색 반사로 색감이 폭발함.
  • 여과/환수: 활동량 많고 먹이도 잘 먹기 때문에 중형 이상 여과기, 주 1회 30~40% 환수 권장.
  • 먹이: 잡식성. 일반 사료도 잘 먹지만, 색감 강화를 위해 냉동 브라인슈림프, 색소 강화 사료, 살아 있는 먹이 등 병행 급여 추천.

4. 번식 방법: 조건만 맞추면 자가 번식 가능

레인보우는 산란형 난생어야. 수초나 수조 벽, 줄기 등에 점착성 알을 붙이는 방식이고, 조건만 맞으면 수조에서도 자연산란 가능해. 단, 알을 지켜주지 않기 때문에 별도 관리 필요.

  • 산란 조건: 수온 26~28도, pH 7.0~7.5, 수초 많은 조용한 환경(모스, 미리오필럼, 파인니들 등), 부드러운 물살
  • 산란 행동: 수컷이 암컷을 유인해서 수초에 알을 붙이게 유도. 여러 날에 걸쳐 나눠서 산란하기도 함.
  • 성어 분리: 산란 후 성어가 알을 먹는 경우도 있으니 알만 분리하거나, 산란상에만 붙게 유도한 후 그 수초만 별도로 꺼내 부화 수조에 옮기면 좋아.
  • 부화: 6~10일 정도 소요. 유영 시작 후엔 인퓨소리아 → 브라인슈림프 급여.

주의점: 색이 진해지는 시기(번식기)에는 수컷끼리 살짝 다툼이 있을 수 있음. 하지만 물리적인 싸움까진 거의 안 감.


5. 대표 품종: 이 무지개, 물감으로도 못 내

  • 보세마니 레인보우 (Melanotaenia boesemani): 전반부 푸른색, 뒷부분 노란색. 대표적인 인기 품종.
  • 레드 레인보우 (Glossolepis incisus): 전신 강렬한 붉은빛. 크고 존재감이 확실함.
  • 파킨슨 레인보우 (Melanotaenia parkinsoni): 금색 바탕에 검은 스트라이프. 무광 느낌이 고급스러움.
  • 드워프 레인보우 (Melanotaenia praecox): 소형(5cm 내외). 은색 몸에 푸른 광택, 붉은 지느러미 조합.
  • 칠레 리버 레인보우: 진한 초록~청록빛 몸통에 빨간 지느러미. 독특한 컬러감이 매력적. 

레인보우피쉬는 밝고 넓은 수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감 넘치는 수조계의 팔레트야. 단독으로도 멋지고, 무리지어 군영하면 진짜 "아, 이게 물속 무지개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와. 성격 좋고, 합사 잘 되고, 키우기도 쉬운 편이니까,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중~대형 어종을 찾는 사람에게 최고의 선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