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 진주린(Pearlscale Goldfish, 珍珠鱗)

숨겨진 보석 진주린(Pearlscale Goldfish, 珍珠鱗)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 고대 중국 수조의 예술품으로

진주린은 중국 청나라 시대(17~18세기) 에 탄생했어.
그때 금붕어를 키우던 장인들이 “비늘에 진주 같은 입체감”을 가진 변종을 선별하고 또 선별해서 이 특유의 볼록볼록한 비늘을 가진 품종을 만들어낸 거야.

즉, 자연발생 변이를 인간이 예술적으로 다듬어 완성한 거지.
처음에는 극소수 부유층과 황실에서만 키웠고, 나중에 일본,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전 세계로 퍼지게 됐어.

요약하면: “태생부터 고급진 귀족 물고기였다.”


진주린 습성 – 느긋하고 온순, 덩치에 비해 은근 예민한 소심러

  • 성격: 굉장히 온순하고 평화적. 싸움 거의 안 함.
  • 사회성: 같은 종류끼리 있으면 스트레스 덜 받음. (혼자 두면 좀 외로워하는 느낌 있음.)
  • 활동성: 느릿느릿 천천히 헤엄친다. 민첩성은 거의 없지만, 여유 있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힐링 그 자체.
  • 특징: 몸이 둥글고 비늘이 톡톡 튀어나와 있어서 민첩하게 도망치지 못해. 따라서 빠른 물고기랑 같이 있으면 스트레스받고, 먹이 경쟁에서도 밀린다.

요약하면: “느리고 착하고 예민한 귀족 스타일.”


진주린 키우는 방법 – 여왕님 모시듯 조심조심

  • 수온: 20~24도. 너무 더운 물 싫어함.
  • pH: 6.5~7.5. 약산성 중성.
  • 수조 크기: 60cm 이상 추천. 단, 한 마리당 공간 넉넉하게.
  • 수조 환경: 바닥은 부드럽게(샌드류 추천). 장식물은 모서리 날카롭지 않은 걸로. 비늘이 약해서 긁히면 바로 상처난다.
  • 여과기: 수류 약해야 함. 쎈 물살은 금지. 진주린은 헤엄 잘 못 친다.
  • 먹이: 금붕어 전용 고단백 사료, 데친 채소(시금치, 완두콩), 냉동 브라인 쉬림프. 먹이는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걸로.

※ 꿀팁: 진주린은 과식시키면 복수(腹水) 같은 병에 걸리기 쉬우니까, 조금씩 자주 급여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


진주린 번식 방법 – 귀찮지만 가능한 고급 프로젝트

진주린도 번식은 가능한데,

  • 번식 시즌: 보통 봄, 수온이 약간 올라갈 때.
  • 짝짓기: 수컷이 암컷을 쫓아다니며 구애. (살짝 거칠게 부딪히기도 함.)
  • 산란: 물풀이나 수조 벽에 알을 뿌린다.
  • 부화: 2~3일이면 부화 시작.

문제는…
진주린은 몸이 뚱뚱하고 헤엄치는 것도 둔해서, 자연 산란 유도가 쉽지 않아.
그래서 고수들은 별도로 산란용 수조 준비하고, 짝을 미리 매칭하고, 부드럽게 수온 관리하면서 신경 써서 번식시켜.

즉, 초보자에겐 번식 난이도 중상급이라는 뜻.


종류 – 진주린도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했다

  • 일반 진주린 (Standard Pearlscale): 가장 기본. 동글동글 몸매에 입체감 넘치는 비늘.
  • 왕진주린 (High-Body Pearlscale): 몸이 훨씬 짧고 높게 발달. 볼륨감 미쳤다.
  • 왕관진주린 (Crown Pearlscale): 머리에 혹(웬)이 붙은 타입. 진짜 왕관 쓴 것처럼 고급짐.
  • 칼리코 진주린 (Calico Pearlscale): 하얀색, 주황색, 검정색이 섞인 얼룩덜룩한 버전.
  • 알비노 진주린: 하얀 바탕에 붉은 눈. 정말 눈 내린 것 같은 느낌.

※ 왕진주린이나 왕관진주린은 키우는 재미는 있지만, 몸이 더 둥글어서 수영 더 힘들 수 있으니까 초보자용으로는 일반형 추천!


마무리 – 진주린은 수조 속 작은 왕족, 돌보면 보답하는 힐링 스타

진주린은

  • 조용하고,
  • 부드럽고,
  • 작지만 눈부신 존재감을 뿜어내는
    수조 속 작은 귀족이야.

하지만,

  • 예민하다,
  • 수류 싫어한다,
  • 과식 시키면 아프다,
    이 세 가지는 반드시 기억하고 케어해야 해.

그만큼 잘 키우면 수조 안이 반짝반짝 진주 구슬 가득한 꿈 같은 풍경으로 변신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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